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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의 소녀시절 우정, 세월의 흐름과 재회, 진짜 행복의 의미 칠공주 써니의 탄생, 소녀들의 우정과 성장의 시간영화 써니는 198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전라도 벌교에서 전학 온 나미(심은경)가 진덕여고의 개성 넘치는 친구들과 ‘칠공주 써니’를 결성하며 겪는 우정과 성장의 이야기를 그린다. 촌스러운 말투와 사투리 때문에 첫날부터 놀림감이 된 나미는, 범상치 않은 포스의 춘화(강소라)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춘화는 의리짱이자 써니의 리더, 장미(김민영)는 쌍꺼풀에 집착하는 소녀, 진희(박진주)는 욕배틀의 달인, 금옥(남보라)는 괴력의 문학소녀, 복희(김보미)는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수지(민효린)는 도도한 얼음공주다. 이들은 학교 축제 공연을 준비하며 ‘써니’라는 이름으로 뭉치고, 라이벌 ‘소녀시대’와의 맞짱, 각자의 가족사와 연애, 그리고 10.. 2025. 5. 27.
모럴센스의 파격적 소재, 연애의 경계, 도덕과 자유의 의미 한국 영화 최초의 BDSM 로맨틱 코미디, 파격적 소재와 캐릭터의 신선함영화 모럴센스는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로, 국내 상업영화 최초로 BDSM(구속, 지배, 복종, 피학 등 가학적 성적 취향)을 로맨틱 코미디의 소재로 전면에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평범한 오피스 로맨스의 틀을 빌리면서도, 기존 한국 영화에서 쉽게 다루지 않았던 성적 취향의 다양성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주인공 정지후(이준영)는 회사에서 완벽한 남성으로 소문난 홍보팀 대리다. 그는 겉보기엔 반듯하고 성실한 직장인이지만, 실제로는 BDSM 성향을 가진 남자다. 어느 날, 그가 주문한 택배가 이름이 비슷한 홍보팀 신입사원 정지우(서현)에게 잘못 배달되면서, 그의 비밀이 들통난다. 지후는 자신.. 2025. 5. 27.
부당거래의 타락한 정의, 권력의 유착, 인간성의 파국 타락한 정의의 현장, 부당거래가 보여주는 경찰과 검찰의 민낯부당거래는 대한민국 사회의 뿌리 깊은 부정부패와 권력 유착, 그리고 정의의 타락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범죄 드라마다. 영화의 서두는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어린이 연쇄살인사건으로 시작된다. 범인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언론과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자 대통령까지 직접 수사에 압력을 넣는다. 경찰 조직은 진퇴양난에 빠지고, 결국 광역수사대의 에이스 최철기(황정민)에게 사건의 해결을 맡긴다. 그러나 최철기는 경찰대 출신도 아니고, 줄도 연도 없는 비주류 형사다.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진급과 조직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 그리고 상부의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어떤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다.경찰은 사건 해결을 위해 ‘범인을 만들어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2025. 5. 26.
야차의 무법자 첩보전, 정의와 생존의 경계, 한국형 누아르의 진화 무법자들의 첩보전, 선양을 뒤흔드는 야차와 블랙팀의 세계영화 야차는 한국 첩보 액션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국정원 해외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정의로운 검사 한지훈(박해수)이 중국 선양에서 펼치는 숨 막히는 첩보전을 그린다. 영화의 배경은 전 세계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로 불리는 중국 선양. 이곳에서 국정원 선양지부장 지강인(설경구)은 ‘야차’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리며, 임무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리더로 군림한다. 그의 팀원들 역시 목숨을 걸고 작전에 임하는 무법자들로, 선양에서 벌어지는 각국 정보기관과의 첩보전 한복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다.서울에서 대기업 비리 수사를 하다 좌천된 검사 한지훈은, 국정원 특별감찰관으로 선양에 파견된다. 원칙주의자인 그는.. 2025. 5. 26.
베테랑2의 진화한 액션, 빌런의 탄생과 심리전, 정의의 경계 더 강렬해진 액션과 감정의 긴장감, 베테랑 2가 선사하는 현장감베테랑 2는 전작의 통쾌한 액션과 유쾌한 팀워크를 계승하면서도, 한층 더 진화한 액션과 감정적 긴장감을 선보인다. 서도철(황정민)을 중심으로 한 강력범죄수사대는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범 ‘해치’를 쫓으며, 전작보다 더 복잡하고 다층적인 스토리와 캐릭터 간의 갈등을 보여준다. 영화 초반부부터 중반부까지 이어지는 서도철의 액션 장면들은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았던 액션들과는 달리 훨씬 더 날 것의 느낌을 주며, 진정한 격투의 생동감을 선사한다. 특히 서도철이 악당들과 대립하는 장면들은 단순한 정의 구현의 쾌감을 넘어, 그가 마주하는 악의 실체와 복잡한 심리적 갈등을 보여준다.이번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액션과 감정의 결합이다. 단순.. 2025. 5. 25.
박화영의 가출 청소년 리얼리즘, 엄마의 이름, 사회적 울림 가출 청소년의 현실과 박화영이 보여주는 날것의 리얼리즘영화 박화영은 10대 가출 청소년들의 삶을 극도로 사실적으로 그려낸 독립영화로, 한국 사회의 그늘과 방치된 청소년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영화의 주인공 박화영(김가희/강민아)은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홀로 살아가는 10대 소녀다. 그녀는 좁은 원룸에서 또래 가출 청소년들을 모아 함께 생활하며, 이들 집단의 ‘엄마’ 역할을 자처한다. 하지만 이 ‘엄마’라는 이름은 진짜 가족의 사랑이나 보호와는 거리가 멀다. 화영의 집은 담배 연기와 욕설, 폭력이 난무하는 가출팸(가출한 청소년들이 모여 가족처럼 생활하는 집단)의 아지트이자, 현실의 방치와 절망이 응축된 공간이다.영화는 시작부터 박화영이 편의점에서 라면을 한가득 사 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 집에.. 2025. 5. 25.